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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신문구독, 딱 한방에 끊는 법

by 이윤기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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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4일 20년 넘게 구독해오던 H신문 구독을 중단하였습니다. 사실 결혼 이후 부모님과 주거를 분리하면서부터 H신문을 구독하였고 온라인 신문이 대세가 되어도 한 평생 H신문을 구독하게 될 줄 알았습니다. 후배들이 결혼하면 집들이 선물로 1년치 구독신청을 하고 이후에도 구독하도록 권해준 일도 여러 번 있습니다.

그랬던 H신문 구독을 중단하게 된 사연은 오늘 포스팅의 본론이 아니기 때문에 생략하기로 합니다. 아무튼 중대한 결심을 하고 오랫동안 구독하던 신문을 끊었습니다. 처음 구독 신청할 때도 서울에 있는 H신문 독자관리부서에 직접 신청하였고, 신문을 끊을 때도 H신문사에 직접 요청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H신문 측에는 구독 중단이 접수되었고, 다음달부터 자동이체 되던 신문대금 청구도 모두 중단 되었는데, 저희 집으로 H신문 투입은 계속되었다는 것입니다. 수 차례 전화로 H신문측에 신문투입 중단을 요청하였지만, 끈질기게 신문은 계속 투입되었습니다. 

 

신문을 투입하는 보급소와 상대하는 것이 더 어렵고 복잡한 일이라서 H신문사에 신문투입 중단을 요청하였지만 이후 1년 8개월 동안 신문은 계속투입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5월 어느날 C일보 창원시 마산회원구 보급소에서 카톡으로 온라인 지로 청구서가 왔습니다. 밀린 신문대금 222,000원을 납부하라는 지로였는데, 마침 보급소 연락 전화번호가 적혀 있더군요. 

그래서 C일보 보급소에 전화를 걸어서 신문투입 중단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랬더니 C일보 보급소 책임자는 "지금은 바쁘니 나중에 다시 연락하겠다"고 하고서는 연락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도 3~4차례 전화를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거나 나중에 연락해주겠다고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였습니다. 

 

보급소가 어딘지 몰랐을 때는 할 신문 투입을 막을 방법이 없었지만, 보급소가 어딘지 알게 되었기 때문에 훗날 한꺼번에 신문대금을 청구할 수도 있다 싶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주소 검색을 하고, 구글링을 하여 C일보 보급소의 주소도 알아내고, 신문에 나온 부고를 보고 보급소 대표자 이름도 찾아냈습니다. 

 

나중에 분쟁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하여 앞서 소개한 내용을 자세히 적어 향후 신문대금 청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내용증명을 우체국 등기우편으로 보냈습니다. 저는 내용증명을 보내고 나면 일단락이 될 줄 알았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대응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문끊기, 공정거래위원회 <신문불공정거래 신고>가 직빵 !

 

C일보 보급소는 이런 내용증명을 많이 받아봤는지, 내용증명 수신자 부재를 핑게로 우편물을 받지 않았습니다. 결국 우체국에서는 2차례 방문 후에 수취거절로 처리하였고, 내용증면은 저에게 되돌아 왔습니다. 내용증명은 상대방이 수취를 거절하여도 훗날 구독료 분쟁이 일어났을 때, 제가 특정 시점에 특정한 의사표시를 하였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만, 신문 강제투입이 중단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더 확실하고 강력한 방법을 찾아서 구글링을 했더니 공정거래위원회에 인터넷 홈페이지에 <신문불공정거래 신고>를 통해서 민원을 제기 할 수 있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신문불공정거래 신고를 하고 접수 확인 메일을 받은 후 이틀만에 그동안 전화를 피하고 미루던 C일보 보급소에서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주소가 어디냐?", "C일보 구독자가 아니냐?" 하면서 엉뚱한 질문을 늘어놓더니 이틀 후부터 신문 무단 투입이 중단되었다.  1주일이 지났지는데, 더 이상 H신문 강제투입 때문에 아침마다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어졌다. 

 

신문 구독 중단하겠다고 하는데, 신문 끊어주지 않고 괴롭히는 보급소가 있으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인터넷 홈페이지에 <신문불공정거래 신고>를 통해서 정식 민원을 제기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문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분들 꼭 기억하시기 바란다.